조류경보 발령 지점 확대…‘녹조 계절 관리제 주민감시단’ 운영
![]() |
| 지난해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인 모습[연합]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부가 처음으로 녹조 계절관리제를 도입하고, 매년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는 낙동강에는 8개 보 전부를 차례로 개방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차 녹조 계절 관리제를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기후부는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등 녹조가 심하고 기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른 시일에 녹조가 사라질 것으로 보기 어려우면 상류에 있는 보부터 차례로 낙동강 8개 보를 모두 개방해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녹조 해소를 위해 낙동강 보 일부를 개방한 사례는 있었지만, 8개 보를 전부 개방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 주변 지하수 수위도 내려가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기후부는 보 개방을 사전에 안내해 논에 물을 채우는 등 주민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 수위가 시간당 3㎝만 내려가도록 수문을 열고, 물 이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가면서 단계적으로 보를 개방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보 개방 기간은 2∼3일 내 그칠 것이며 수위도 0.7∼2.2m 정도만 낮아질 것”이라면서 ‘완전 개방’과는 다르다고 했다.
기후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여름철은 비가 많이 내려 지하수가 차오르는 시기”라면서 “보 개방으로 지하수 등 물 이용에 문제가 생기면 급수차·펌프 등을 지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대체 관정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
| 2024년 8월 합천창녕보 상류 낙동강에 녹조가 핀 모습[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
만약 보 개방에 따라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농작물에 피해가 있는 경우 기후부는 환경분쟁 조정을 신청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낙동강 8개 보 개방에 맞춰 보 개방이 수질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금강과 영산강도 주민 협의를 거쳐 녹조 발생 시 보 개방을 추진한다.
기후부는 또 향후 일주일간 녹조 예측을 제공하는 지점을 올해 13곳으로 기존(9곳)보다 4곳 늘리기로 했다. 2027년에는 19곳, 2030년에는 28곳으로 늘린다.
하천에 물을 채수한 뒤 그날 조류경보를 발령하는 지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낙동강 4개 지점에 당일 발령이 이뤄졌는데 팔당·대청·옥정호 등 한강·금강·섬진강에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3개 지점을 추가했다.
나머지 21개 조류경보 발령 지점들도 채수 2∼3일 내 경보를 낼 수 있게 개선된다.
도심 내 호수공원 등도 녹조가 발생했는지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기후부는 현재 시범사업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 중이다.
기후부는 이와 함께 인 등 녹조 원인 물질을 녹조 발생 전부터 ‘밀착관리’하기로 했다.
장마 전 농경지 양분 차단 대책을 실시하고 강변에 야적된 퇴비가 수거되거나 덮개를 씌우는 등 관리될 수 있도록 모바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방치된 퇴비·비료를 적발하고 녹조 발생 상황을 감시하는 ‘녹조 계절 관리제 주민감시단’도 운영한다.
한편 더위가 심했던 작년 29개 조류경보 발령지점 경보 발령 일수는 총 961일로 역대 최장이었다.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021년 754일, 2022년 778일, 2023년 530일, 2024년 882일 등 증가세다.
![]() |
|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 |
기후위기로 여름철 기온이 오르고 폭염이 장기화하고 국지성 집중 호우로 녹조 원인 물질이 하천에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보발령 일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