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의사과학자協, 바이오산업 핵심 ‘의사과학자’ 양성 의기투합

- 이공계 연구현장-의과대학 연계 경력개발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KAIST 의과학대학원 학생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재인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나섰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과 한국의사과학자협회(KAPS)는 14일 의사과학자 인재양성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사과학자는 과학기술 지식을 접목해 질병 치료,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 다학제적 분야에서 융합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이자 과학자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의과대학 졸업생(4만5000명) 중 3.7%(1700명)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는 반면 한국은 3000여 명의 의대 졸업생 중 0.3~0.7% 수준에 그친다. 의사과학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바이오의료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 약 120개 의대에서 의사자격증(MD)과 박사학위(PhD)를 병행하고 있다. 이들 졸업생 중 83%가 의사과학자로 연구를 이어간다.

배태민(오른쪽) KIRD 원장과 김종일 KAPS 협회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RD 제공]


이번 협약은 의사과학자 인재양성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교육·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KIRD는 의과대학 및 임상·연구 현장 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담당하고, KAPS는 임상 전문성과 연구역량을 겸비한 의사과학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장 연계를 지원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사과학자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온라인 콘텐츠 공동 기획·개발·운영 ▷이공계 대학·정부 출연연구기관·의료계 간 연계·홍보·확산 ▷의과학 및 이공계 전문가 발굴·활용 및 교육 인프라 공동 활용 ▷의과학·이공계 종사자 및 이해관계자 대상 조사·연구, 자료 공유, 학술활동 협력 등이다.

배태민 KIRD 원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 연구로 풀고, 연구의 성과를 다시 환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융합 인재”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IRD의 인재양성 전문성과 KAPS의 현장 네트워크가 결합되어,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일 KAPS 협회장은 “의사과학자가 연구에 전념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과학기술계를 잇는 실무적인 교육과 탄탄한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며 “KAPS의 전문의 인력 풀과 KIRD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만나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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