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vs 가공, 첨가물·유지방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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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버터(왼쪽)와 가공버터 [123RF, 육성연 기자]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우유 버터’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천연버터 아닌가요?”
30대 여성 구모 씨는 편의점에서 산 버터가 ‘가공버터’인지 몰랐다고 했다. “팜유와 첨가물이 싫어서 마가린 대신 산 건데, 나도 모르는 사이 먹고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버터의 식품 유형은 한 가지가 아니다. ‘천연버터’와 ‘가공버터’로 구분된다. 모두 제품명에 ‘버터’라고 표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공버터를 천연버터로 오인해 구매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버터는 원유, 우유류 등에서 유지방분을 분리하거나 발효한 가공식품이다. 가공버터는 이러한 버터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더해서 다시 가공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버터 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우유만을 가공한 ‘단일 원료’ 제품이다. 반면 가공버터는 버터에 식물성 유지와 각종 첨가물을 혼합한 ‘복합 제품’이다.
식품 유형이 ‘버터’라면 원재료도 유크림, 식염, 유산균 등으로 간단하다. ‘가공 버터’는 유지방 외에도 팜유, 경화유, 보존료, 유화제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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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123RF] |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유지방 함량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에 따르면, 버터의 유지방 함량은 ‘80% 이상’이다. 유지방 함량이 높은 천연버터는 버터 특유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반면 가공버터의 유지방 함량은 ‘30% 이상’에 그친다.
가공버터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식품첨가제가 들어 있어 소비기한도 더 길다. 발림성이 좋아 냉장 상태에서도 부드럽게 발라진다.
소비자는 취향과 구매 상황에 맞춰 적합한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식품 첨가물을 피하고 싶거나 버터의 풍미를 즐기려 한다면, 천연버터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문제는 이 둘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가공버터도 제품명에 ‘가공버터’ 표시 없이 ‘버터’로만 표기할 수 있어서다. ‘우유 버터’, ‘고소한 버터’ 등이 적혀있다면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다.
이 둘을 구분하려면 제품명이 아닌, 포장의 뒷면이나 하단에서 ‘식품 유형’을 찾아야 한다. 식품 유형이 천연버터인지 가공버터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 표시는 의무 사항이다. 다만 글씨가 작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가공버터라면 영양성분을 따져본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식약처 개정안에 따라 버터에도 영양표시가 의무화됐다. 열량·나트륨·당류·지방·단백질 등의 표시다. 식약처는 기존 182개 품목에만 적용하던 영양표시를 가공버터를 포함한 모든 가공식품(259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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