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국내 인재 육성·외교단 투어로 ‘커피 허브’ 속도

한국커피협회와 MOU 체결
9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초청 팸투어 개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커피·물류 융합 인재 양성 MOU에서 박성호(왼쪽 다섯 번째) 부진경제구역청장과 최주호(여섯 번째) 한국커피협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진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국내 전문 인재 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아시아 커피 물류·비즈니스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자청은 지난 15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사)한국커피협회와 커피·물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원두 수입·유통 등 물류 연계성이 급증하는 흐름에 맞춰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융합형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6~7월 여름방학 기간 중 20명 규모의 지역 대학생 대상 단기 시범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1차 교육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부산 영도 블루포트에서 부산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2차 교육은 7월 6일부터 10일까지 김해 인제대학교에서 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도 가시화됐다. 경자청은 MOU 이튿날인 16일, 콜롬비아·케냐 등 커피 주요 생산국 9개국의 주한 대사 및 외교사절단 15명을 초청해 물류 인프라 팸투어를 개최했다. 지난 3월 부산시 영도구, ㈜LGC와 체결한 커피산업 발전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외교단은 경자청 홍보관과 ㈜동방물류센터, 동원글로벌터미널 등 핵심 물류 현장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커피 생두의 94~96%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며, 국내 수출 물량의 약 75% 역시 부산항을 거쳐 나간다. 경자청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배후단지 내에서 분류·로스팅·완제품(티백·캡슐 등) 제조·가공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복합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다국적 외교단에 제시했다.

경자청은 주한 대사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생산지 농장주들과 지역 기업들을 직접 연결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이번 팸투어를 산지별 강점을 공유하고 실제 거래를 촉진하는 ‘콘퍼런스 형식’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협약과 팸투어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현장 중심의 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항만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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