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설탕·우유·계란’ 없는 치아바타 인기
주요 백화점 팝업스토어·온라인몰로 확장
케이크 등 상품군 확대, 해외 진출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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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부치아바타의 유동부(오른쪽) 대표와 아들 유태정 씨가 직접 만든 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동부치아바타 제공] |
“식품은 유행보다도 본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빵을 왜 만들었는지를 잊지 않고, 처음 썼던 재료와 정성을 그대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유동부치아바타 본점에서 만난 유동부 대표는 ‘초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동부치아바타는 2016년 문을 연 건강빵 전문 브랜드다. 대표 메뉴인 치아바타를 개발하게 된 건 아들의 투병이 계기였다. 유 대표의 아들은 2014년 흉선암을 선고받았다. 면역력이 약해져 무엇을 먹어도 가려움을 호소했다.
아들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다니던 유 대표는 이탈리아 전통 빵인 치아바타를 접했다. 치아바타는 물·밀가루·소금·올리브유만으로 만든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버터·설탕·우유·계란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버지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빵을 먹은 아들은 금세 호전됐다. 유동부치아바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아들을 위해 개발한 빵은 방송 출연 등을 계기로 어느새 ‘모두에게 건강한 빵’으로 입소문을 탔다. 알레르기·아토피 고객들이 빵을 찾으면서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빵집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지금은 4층짜리 건물 전체를 빵 제조 공간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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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부치아바타는 자사 온라인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론, 쿠팡·지마켓에도 납품 중이다.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등 백화점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파크에도 입점했다. 오는 6월에는 갤러리아 압구정점, 7월에는 롯데 잠실점과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팝업스토어가 예정돼 있다.
유 대표는 “75%가 택배를 통한 개인 고객이었지만, 작년부터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판로가 넓어졌다”면서 “손이 모자르다보니 운영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동시 2~3곳 정도가 최대”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빵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료에 대한 원칙은 철저하다. 사조동아원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유동부치아바타만의 유기농 밀가루를 따로 제분해 공급받고 있다. 치아바타에 들어가는 무화과는 터키 현지에서 별도의 건조 기준을 맞춰 들어온다. 고물가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타협은 없다. 유 대표는 “원재료를 건드리면 소비자들이 빵을 먹고 바로 ‘가렵다’, ‘소화 안 된다’고 할 텐데, 그렇게 되는 순간 유동부치아바타의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케이크·크루아상·스콘 등 버터·설탕·우유·계란이 들어가는 제품들을 건강한 원재료 기준으로 만들었더니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유 대표는 “냉동 기술이 발전해 빵을 급속 냉동해 유통하거나 자체 기술을 수출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2년 정도는 국내에서 기반을 더 다지고, 이후 기회가 온다면 해외 진출을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가 이 빵을 누구를 위해 왜 만들었는지를 잊지 않는 본질이 더 중요하다”며 “업계 종사자라면 ‘내 가족에게 이 음식을 자신 있게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공통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