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글로벌 불균형은 세계경제 리스크”…G7 회의서 공동대응 촉구

한국, G7 확대세션 전체 일정 첫 참석
중동전쟁 대응·공급망 안정 공조 논의
‘개도국 AI 역량 강화’ 핵심의제로 촉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의 확대가 세계경제의 리스크”라며 “흑자국과 적자국 모두의 동시적인 정책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는 구 부총리가 이날 글로벌 불균형을 주제로 열린 1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


구 부총리는 세계 경제에서 특정 국가들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다른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불균형이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활성화와 국내투자 촉진, 해외자본 유입 확대 등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이어 열린 2세션에서는 다양한 개발 재원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추진 방안이 의제로 다뤄졌다.

구 부총리는 “수원국의 생산성 성장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이 핵심 동력”이라며 국가와 다자개발은행(MDB), 민간부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유엔(UN) 및 MDB 기반 글로벌 AI 허브 구축 추진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 문제를 G7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간 업무오찬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비료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성장률 둔화 및 물가 상승 압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충격이 취약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에너지·원자재 시장 유지와 원활한 교역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그동안 G7 재무장관회의 확대세션 일부 논의에 참석한 적은 있었지만 확대세션 전체 일정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한국 경제의 높아진 위상과 글로벌 경제 현안 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재경부는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 기간 독일·캐나다 재무장관과 각각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독일 측은 중동정세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공급망 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첨단 가공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글로벌 불균형 대응과 공급망 다변화, 경제안보 협력 등 주요 현안에서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공급망과 경제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협력과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캐나다와의 면담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핵심광물,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캐나다 측은 한국의 핵심광물 제조·가공 역량과 방산 경쟁력을 언급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에너지·방산·첨단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 부총리는 G7 재무장관회의 참석 직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별도 회동을 통해 세계경제 상황과 G7 회원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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