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식품기업 제품 정식 메뉴 채택
100여 건 수출상담 진행
현장 수출계약 5건·MOU 체결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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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가 20~21일 홍콩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모라(Mora)’에서 개최한 ‘서울푸드 인 홍콩’ 행사에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 식재료와 전통주가 홍콩 미쉐린 레스토랑 무대에 올랐다. 한류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어 온 K-푸드가 프리미엄 외식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홍콩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모라’에서 ‘서울푸드 인 홍콩’ 쇼케이스를 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 3대 국제식품전시회 ‘서울푸드(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코트라는 미쉐린 레스토랑과 협의해 ‘셰프 선정→정식 메뉴 채택→식재료 수출’로 이어지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적용했다.
행사에서는 수출 경험이 없던 국내 식품 내수기업 제품이 미쉐린 레스토랑 정식 메뉴에 채택됐다. 현장에서는 수출계약 5건과 100여 건의 수출 상담, 업무협약(MOU) 체결 등도 이뤄졌다.
홍콩은 한국 식품의 주요 수출 거점 중 하나다. 특히 한우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전통주 수출 시장으로도 비중이 크다. 한우 수출 물량의 80%가 홍콩으로 향하고, 홍콩 정부가 지난해 10월 고급 증류주 세율을 기존 100%에서 10%로 낮추면서 한국 증류주 수출 여건도 개선됐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전통 발효 장류, 김부각, 전복 등 식재료를 비롯해 전통주와 소주 제조사들이 참여했다. 그동안 내수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해 온 기업들도 미쉐린 레스토랑 납품을 계기로 홍콩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라의 비키 라우 셰프는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특선 메뉴를 선보였고, 김치로 만든 메뉴를 정식 시즌 메뉴에 올렸다. 비키 셰프 측은 “또 다른 미쉐린 레스토랑(2스타)인 ‘테이트 다이닝 룸’에 한국산 전복 도입을 협의 개시했고, 이번에 호평 받은 한국 전통주 도입도 협의 중이다”며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쇼케이스는 수출상담회와 외식업계·바이어·투자가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구성됐다. 둘째 날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K-푸드 기업 25개사와 바이어 5개사가 총 1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B2B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홍콩 미쉐린 1스타 한식 레스토랑 ‘한식구’의 박승훈 셰프와 신세계 F&B 이치복 이사 등이 홍콩 식음료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전통주 시음회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렸다.
첫날 만찬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티켓 판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홍콩 푸드뱅크 단체인 ‘피딩홍콩’에 기부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세계 미식 중심지인 홍콩의 미쉐린 레스토랑들과 처음 시도한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K푸드 고급화를 증폭시키고 수출 성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며 “6월에 개최되는 서울푸드 전시회와도 연계해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에 더 많이 올라 문화-산업 동시 수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