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윤석화, 은관문화훈장 추서됐다…“연극계 발전 다방면으로 기여”

배우 윤석화.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해 12월 별세한 배우 고(故) 윤석화에게 은관문화훈장 추서가 결정됐다.

21일 공연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고인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체부는 윤석화 별세 당일인 지난해 12월19일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며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이후 문체부는 약 6개월여 공적 심사 절차를 밟은 뒤 은관문화훈장 추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화는 ‘1세대 연극 스타’로 통한다.

1956년 서울에서 출생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스타로 올라섰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세워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하고,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도 나섰다.

2002년에는 서울 대학로에 정미소 극장을 설립하고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실험적 연극도 제작해 선보였다.

“누구보다 뜨거웠던 연기 인생”

윤석화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노제는 지난해 12월21일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옛 정미소 극장) 마당에서 엄수됐다.

배우 박정자와 손숙, 연출가 손진책 등 동료 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당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길해연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연극이란 대답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고 말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건넸고, 그 질문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며 “오늘 우리는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 인생을 사셨던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화 선생님이 남긴 무대와 질문, 그리고 예술과 사람을 향한 사랑은 한국 공연 예술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쉬며 후배 예술인들과 관객들의 길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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