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 李대통령, ILO 사무총장 만나 “인공지능 일자리 대체 화두될 것”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접견
AI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노동정책 논의


이재명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접견해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 문제가 큰 화두가 될 텐데, 역시 ILO의 역할이 매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소년공 출신으로 평소 노동자 인권과 산업현장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이날 웅보 사무총장을 만나 노동 존중 사회 구현과 노동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과 산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우려하며 우리 정부의 노동정책 성과를 웅보 사무총장과 공유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이날 “ILO는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저희가 노동 분야에서 AI를 극대화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허브를 통해 다른 국가들에게 AI 활용한 노동 행정과 사회 보고, 노동 정책까지 다양하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노동자들의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노동계가 인공지능 로봇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생산현장에 로봇 투입을 거부하는 사례를 거론하면서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면서 “‘일자리를 뺏는다고 기계 부수자’는 운동이 있었는데, 그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접견에 대해 “이 대통령이 웅보 사무총장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한국과 ILO 간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접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동석했다.

이날 접견은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인 합의를 이룬 직후 성사돼 관심을 끌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과 관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되어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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