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클리닉 MSO ‘진이어스’ 자문
K-의료관광 확대에 시장구조 변화
“국내 MSO 시장 이제 시작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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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제공] |
“과거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의료법 리스크만 보고 병원경영지원회사(MSO) 투자를 검토 단계에서 접었다면 지금은 브랜드와 시스템 경쟁력을 갖춘 ‘K-뷰티 플랫폼’ 기업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MSO는 병원 운영 지원과 마케팅, 고객 관리 등을 담당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다. 의료인이 직접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료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논란 때문에 성장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 확대와 K-뷰티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성형외과·피부과 시장이 브랜드와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산업으로 재평가받으면서다.
김성규(사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MSO 시장이 규제 리스크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삼정KPMG에서 뷰티·헬스케어 분야 자문을 맡고 있다. 뷰티클리닉 MSO 기업 ‘진이어스’의 투자 유치를 자문하며 메티스톤·SG프라이빗에쿼티(SG PE)의 투자를 이끌었고 현재 차헬스케어 등 복수의 뷰티·헬스케어 MSO 딜도 진행 중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피부과 시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18년 3%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9년 이후에는 4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 비중은 97%에서 5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사이 외국인과 내국인 비중이 사실상 45대 55 수준까지 좁혀지며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김 상무는 “국내 피부과·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약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산하며, 시장 자체도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해외 의료·뷰티 사업자들이 국내 MSO와 협업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한국 의료 서비스와 K-뷰티 브랜드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장 성장세에 비해 낮은 MSO 침투율에 주목했다. 김 상무는 “국내 뷰티클리닉 MSO 침투율은 30% 이하지만, 일본·동남아는 50% 이상, 중국은 70% 수준에 달한다”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개별 병원이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바꾼 대표 사례로는 진이어스 딜이 꼽힌다. 진이어스는 2024년 2월 SG PE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초기 투자 유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 상무는 “당시 투자자들은 개별 회사보다 ‘MSO 사업’ 자체를 더 우려했다”며 “진이어스 투자 검토 과정에서도 의료법 리스크를 이유로 중도에 검토를 중단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이어스는 높은 외국인 고객 인지도와 표준운영매뉴얼(SOP), 고객관리(CRM) 체계를 앞세워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그는 “국내 MSO 시장이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는 브랜드와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과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송하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