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부처님오신날 동화사 찾아 ‘불심 잡기’ 집중

24일 부처님오신날 동화사를 방문한 김부겸·추경호·이수찬 대구시장 후보.[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안동)=김병진 기자]부처님오신날을 맞아 6·3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의 주요 사찰을 찾아 불교계 불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24일 대구경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대표 사찰인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대구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대구시교육감 후보인 강은희·임무성 대구시교육감 후보, 김상동 경북도교육감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웅전 참배와 봉축 행사에 참여하며 불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동화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불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형형색색 연등이 경내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정치인들은 합장 인사와 함께 시민들에게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네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부겸 후보는 남색 정장과 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동화사를 찾아 선광 주지 스님과 차담 후 불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동화사 방문으로, 더 정신을 차리고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응원의 말을 건네는 불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합장하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으며 이어 북구 칠곡네거리에서 유세를 한 뒤 한국불교대학을 방문해 불교계 인사들을 만났다.

추경호 후보는 불광사 경북불교대학과 동화사를 차례로 방문해 주지인 선광스님과 차담을 하는 등 불심 잡기에 나섰다.

추 후보는 보수 정당의 후보임을 나타내려는 듯 붉은색 점퍼 차림을 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파이팅 포즈로 격려를 보내는 불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화답하기도 했다.

추 후보는 “더 정신을 차리고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동화사 올라오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상수도도 연결돼 있지 않다고 들었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추 후보는 동화사 행사에 앞서 대구 수성구 경북불교대학을 먼저 찾아 지역 불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

또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도 이날 달성군 다사읍과 하빈면 일대에서 유세를 한 뒤 동화사를 찾아 불교계 인사들과 시민들을 만났으며 이후 북구 칠곡지역과 동성로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동화사에는 강은희·임무성 대구시교육감 후보와 김상동 경북도교육감 후보 등도 동화사를 방문해 불자들을 만났다.

경북지사 후보들도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심잡기에 전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경산 하양, 경주 안강 5일장을 방문한 뒤 포항 황해사·보경사·원법사를 잇달아 찾았으며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경주 불국사, 영천 은해사, 의성 고운사를 차례대로 방문했다.

이와함께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와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용연사·유가사 등 지역 사찰을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단순 종교 행사를 넘어 선거를 앞에 둔 민심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척도의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불교 신자가 많고 지역 사찰의 사회적 영향력도 큰 만큼 주요 정치 일정마다 사찰 방문이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한 정치 전문가는 “동화사는 대구를 대표하는 천년고찰로 상징성이 상당하다”며 “부처님오신날 행사 참석은 종교계를 향한 메시지뿐 아니라 시민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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