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규모 추가 축소…1.8조원 → 1.7조원

미래혁신 성장 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
부족 재원 충당하기 위해 美 벤처투자펀드 매각 추진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 금융감독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주 반발 등으로 인해 유증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한화솔루션은 또 한 번 유증 규모를 줄였다. 유증 규모 축소로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약 30%로 하락했다.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도 약 0.2605에서 0.2465로 감소됐다.

한화솔루션은 당초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조정한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더 줄여 8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반면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이하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1000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 생산 능력 확대(80000억원)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미래혁신 성장 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 추가 축소에 따른 부족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 투자는 북미 에너지, 순환경제 등 미래 산업 시장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이 펀드가 혁신 기업 발굴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인 만큼 그동안 단기적인 외부 유동화 방안으로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펀드의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게 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력 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산 중 중장기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산 유동화까지 검토한 결과 펀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증 정정안에는 투자위험 요소 보완과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검토 내용 등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도 추가 반영됐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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