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 돌아가면”…‘707 단장 출신’ 김현태 후보, 국회 활보하며 웃었다

김현태 인천 계양을 후보. 과거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단장을 맡았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12·3 내란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침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국회 경내를 웃으며 활보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참군인김현태’에는 ‘정말 와보고 싶었어요. 국회에서 비상계엄 당시를 회상하는 김현태 후보’라는 제목의 6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양복을 입은 김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 후보는 “낮에 처음 왔다”며 국회 본관을 바라보고 “와, 엄청 크네. 가까이 가면 더 크겠네”라고 말했다. 영상은 김 후보가 밤이 아닌 낮에 국회를 와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태프가 ‘2024년 12월 3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김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옷을 좀 따뜻하게 입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서 막아야 되나’ 하다가 들어갔다가 나온 게 다”라며 “군인으로서 상식선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다가 왔는데 1시간 30분 가지고 2년째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2024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계엄군이 철수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영상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당시 국회 위치를 몰라 내비게이션을 켜고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김 후보는 “티맵 보니까 별로 안 커 보이더라고”라며 의원회관을 찾지 못해 본관 쪽으로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24명이야, 이거 뭐 2400명 가도 봉쇄가 안 될 것 같은데 왜 이리 커”라고도 했다.

국회 본관에 쓰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두고는 “모든 권력은 이재명으로부터 나온다”고 비꼬았다.

김 후보가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을 맡아 이끌던 707특임단은 2024년 12월 3일 밤 헬기 12대를 타고 국회에 진입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의원들이 모인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투했고 본관 일부의 전력을 차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같은 해 12월 9일 707단장이던 당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을 들었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했다. 이후 김 후보는 유튜버 전한길씨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거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김 후보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에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며 6·3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