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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시각장애 여성이 점자블록 위를 걷다 전동자전거에 치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조회수 1억회 넘게 기록했지만 알고 보니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안은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교통사고 영상을 조작한 혐의로 남성 A(26) 씨와 여성 B(24) 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위에서 전동자전거가 시각장애인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내용의 조작된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영상 속 전동자전거 운전자는 B씨를 들이받은 후 사과 대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고 B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지팡이를 찾는 비극적인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베이징 교통경찰도 가해자를 찾겠다며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 속 광고판 등을 토대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공안 수사 결과 조작된 영상임이 드러났다.
특히 영상 속 피해 여성인 B씨가 실제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비판은 더 거세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허위 영상 논란을 넘어 장애인 인식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한 시각장애인 인플루언서는 “단순히 처벌받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선의와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각장애 교사 역시 “오랜 시간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사람들의 친절과 동정을 미끼로 삼는 건 악질적이다”, “처음엔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던 내가 허탈하다”, “일벌백계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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