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 ‘최고AI책임자(CAIO)’ 50만 달러… 일부 직종은 대졸 학력도 불필요
고령화로 헬스케어 다변화 vs 대졸 청년 실업률은 2019년 대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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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소셜미디어의 확장, 그리고 고도화된 제조업과 온라인 환경의 변화 속에서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액 연봉 일자리들이 2026년 고용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전문직 커리어 플랫폼인 ‘래더스(Ladder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장을 이끄는 상위 15개 억대 연봉 직업 중 상당수가 AI 기술 확산으로 생겨난 약 1.300,000만 개의 신규 일자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래더스가 집계한 신종 고연봉 직업들의 연봉 및 최소 학력·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1.최고 AI 책임자 (Chief AI Officer): $200,000 ~ $500,000 (최소 학사 학위) 2.원격의료 의사 (Telemedicine physician): $240,000 (의학박사 M.D. 또는 간호학 석사) 3. 클라우드 아키텍트 (Cloud architect): $132,000 ~ $200,000 (학사 학위 및/또는 클라우드 자격증) 4. 머신러닝 전문가 (Machine learning specialist): $129,000 ~ $200,000 (학사 학위) 5. 최고 청취 책임자 (Chief listening officer): $151,000 (학사 학위) 6. AI 엔지니어 (AI engineer): $142,000 (관련 학위 요구) 7. 인플루언서 매니저 (Influencer manager): $135,000 (학력 무관) 8. AI 윤리원 (AI ethicist): $70,000 ~ $170,000 (학사 학위) 9. 데이터 보호 책임자 (Data protection officer): $118,000 (최소 학사 학위) 10. 데이터 과학자 (Data scientist): $112,000 (학사 학위)
11. 기후 변화 분석가 (Climate change analyst): $112,000 (학사 학위) 12. 드론 조종사 (Drone operator): $71,000 ~ $100,000 (원격 조종사 자격증) 13. AEO(답변 엔진 최적화) 전문가 (AEO specialist): $91,000 ~ $180,000 (학력 무관) 14. SEO(검색 엔진 최적화) 전문가 (SEO specialist): $86,000 이상 (학력 무관) 15. 소셜 미디어 매니저 (Social media manager): $74,000 ~ $200,000 이상 (학력 무관)
■ “대학 간판보다 실무 기술”… 일자리 소멸 우려 속 반전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경영자(CEO)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18개월 내에 모든 화이트칼라 업무가 AI로 자동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역시 금융·컨설팅·테크 분야의 초급(Entry-level) 일자리 중 최대 절반이 기술로 대체돼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테크 기업 ‘블록(Block)’은 AI 도입을 이유로 4,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래더스의 CEO 마크 세네델라(Marc Cenedella)는 “데이터를 보면 AI를 도입한 기업들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인력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누적 업무(Backlog)를 해결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10년 미만)이나 AEO(2년 미만)처럼 역사가 짧은 분야는 대학들이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학위가 필수적이지 않다. 세네델라는 “기존에는 대학 졸업장이 ‘배울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지표였다면, 생긴 지 5년 미만인 신종 직무에서는 ‘이미 기술을 습득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롬프트 엔지니어’처럼 기술 그 자체에 의존하는 직함은 소프트웨어 대중화와 함께 10년 내 사라질 가능성이 높으며, 비즈니스의 최종 성과(Outcome)를 명시하는 직업들만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 2026년 전체 고용 시장 트렌드: 헬스케어 활황 vs 대졸 청년 취업난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 하이링랩’이 급여, 수요, 성장성, 유연성 등을 종합해 선정한 ’2026년 최고의 50대 직업’ 분석에 따르면, 기술(AI·클라우드 부문 지출 확대 영향)과 숙련 생산직(Skilled trades) 외에도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이 독보적이다. 미국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료, 정신 건강, 진단, 재활 치료 등 필수 및 선택적 의료 영역 전반에서 직무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100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향후 30년 내 4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용 시장의 그늘도 짙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현재 시장 둔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계층은 막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이다. 23~27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2019년 3.25%였으나, 2025년 기준 4.59%로 크게 치솟아 다른 인구 통계 그룹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였다.
아울러 고령 노동자의 일자리 이동과 세대 갈등 우려도 포착된다.
미국스태핑협회(ASA) 조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78%가 채용 과정에서 ‘나이’가 불이익이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느느 어느 때보다 고령 근로자의 경제 활동 및 이직 희망 비율이 높아진 시점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AARP 조사에 따르면, 고령 근로자의 24%가 2025년 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2024년 대비 계획 비율이 10%포인트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