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영덕 ‘농촌 살아보기’ 확대…“단순 관광보다 관계 형성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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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농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 인구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지역에 머무르고 소비하는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주인구가 실제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고 사는 주민이라면, 생활인구는 관광이나 업무, 체류 등을 이유로 지역을 찾는 외부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관계인구는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특정 지역을 반복 방문하거나 소비·교류를 이어가는 인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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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촌정책연구실 박형호 부연구위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농촌 생활인구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인구 증가와 체류시간 확대는 지역 소비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농촌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류시간이 늘수록 카드 소비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방문객 수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가 지역경제 효과를 좌우했다는 의미다.
특히 재방문율과 체류시간이 길수록 지역 소비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존 정주인구 중심 정책이 지역 간 주민 유치 경쟁으로 흐르기 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생활인구 정책은 관광과 체류,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 내 경제활동 자체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계인구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는 ‘워케이션 특구’를 앞세워 장기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 고흥과 경북 영덕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충남 홍성과 전북 완주 등은 청년마을·로컬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 기반 관계인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관광객 유치보다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박형호 KREI 부연구위원은 “정주인구 유치 경쟁만으로는 지방소멸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통해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