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손주 돌봄을 거부하는 친정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맞벌이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싸이더’에는 ‘친정엄마가 손주를 안 봐준다고 해서 서운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로 1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여성 A 씨는 “애가 아프거나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하원해야 하는 날이 생각보다 많아 자연스레 친정엄마 도움을 기대하게 됐다”며 “친정과 차로 15분 거리고 엄마가 직업도 없으셔서 어느 정도는 도와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A 씨에 따르면 친정엄마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손주는 예뻐해도 육아는 안 한다”고 말해왔다. A 씨의 친정엄마는 아이가 아파 어린이집을 못 가는 날에도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라며 거절했고, 출장으로 급히 돌봄을 부탁한 날에도 “여행 가기로 했어”라고 자리를 피했다.
갈등이 터진 건 남편의 지방 출장과 A 씨의 회사 발표가 겹친 날이었다. 자녀가 새벽부터 열이 나 엄마에게 연락하자 “그래서?”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A 씨가 “하루만 봐달라”고 재차 부탁하자 친정엄마는 “너 애 낳을 때 나랑 상의했니? 왜 네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 해?”라고 말했다.
A 씨는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들 때만 조금 도와달라는 건데 그것도 부담이라고 하면 가족이 무슨 의미인가 싶다”고 했다. 친정엄마는 “나는 너 키우느라 30년 가까이 희생했다. 이제 내 인생 좀 살겠다”는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육아는 부모의 책임이지 친정의 의무가 아니다”라는 의견과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너무하신다”는 의견으로 갈라졌다.
![]() |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한편, 지난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가족 내 손자녀 돌봄 현황과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 2명 중 1명 이상은 원하지 않지만 자녀의 사정으로 돌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들은 하루 평균 6시간가량 손자녀를 돌보고 상당수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