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저리다더니 15일 만에 숨진 11세 소녀…생명 앗아간 소아 뇌종양

기사와 무관한 AI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팔 저림 증상과 피곤함을 보인 11살 소녀가 증상 발현 1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앓은 병은 희귀한 소아 뇌종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사는 알리시아 아델(11)은 지난 4월 아침에 잠에서 깬 뒤 한쪽 팔이 저린 증상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상 증상처럼 보였지만, 몇 시간 뒤 저림 증상이 얼굴과 다리까지 번지면서 급히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사들은 처음에는 뇌졸중을 의심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알리시아는 수술이 어려운 희귀 뇌종양인 ‘미만성 정중선 신경교종’ 진단을 받았다. 알리시아는 증상 발현 후 15일 만인 4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아만다는 “세상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내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시아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이였다”며 “항상 다른 아이들을 챙기고 돌보려 했다”고 했다.

미만성 정중선 신경교종은 뇌와 척수의 깊은 부위에 생기는 악성 뇌종양이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종양 경계가 불분명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이 질환은 주로 5~7세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은 진단 후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아 뇌종양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비정상적인 안구 움직임, 팔다리 힘 빠짐, 균형 감각 저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 심한 두통과 구토, 만성 피로가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초기에는 단순 피로나 감기 증상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현재는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종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