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백종원 어쩌다 600억 증발” 믿었던 사람들 ‘망연자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백종원 대표 [사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설마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투자자)

코스피 8000 시대 더본코리아 주가가 상장 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백종원을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망연자실이다.

지난 29일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만7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1만7330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새로 썼다.

공모가(3만4000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코스피 8000 시대 한국증시 흥행과 완전히 동떨어진 흐름이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지분가치도 반토막이 났다. 백 대표는 1분기 말 기준 879만2850주(59.3%)를 쥐고 있는데, 평가액은 약 1523억원으로 한 달 새 315억원이 증발했다. 지난해 말(2128억원)과 비교하면 600억원 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무엇보다 상장 2년만에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주주들의 피해가 크다. 고가 공모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더본코리아]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더본코리아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었고, 영업손익은 4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상장 이후 한때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심리가 제한된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상장 당시 높은 관심과는 달리 현재 증권가의 관심도 끊긴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를 다룬 증권사 리포트는 지난해 4월을 끝으로 1년 넘게 전무하다.

외식 수요가 줄면서 프랜차이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제한됐고,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주가 폭락과 시장의 우려에 대해 회사 역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단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F&B(식음료) 기업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일본·동남아·미주·유럽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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