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정점’ 6일 종합특검 출석 공개 [세상&]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5일 재출석 통보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중앙지법 제공 영상]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오는 6일 12·3 비상계엄 이후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 출석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1일 오후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 출석 모습을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이후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국정원)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난달 15일과 1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사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아직 특검 측과 협의 과정에 있으며 출석 모습 공개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국가안보실이 ‘우방국가에 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라는 취지의 요청과 한글 작성 문건을 국정원에 전달했고,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홍장원 전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에 해당 문건을 번역한 뒤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설명하게 지시했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같은 혐의로 홍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조사 이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국정원의 핵심적 위치에 있다 보니 오해할 만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오는 5일 홍 전 차장에게 2차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김 특검보는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 4일 새벽 해제까지 홍 전 차장 행적에 관한 사항을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전 차장은 아직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양경찰청(해경)의 계엄 가담 의혹과 관련해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도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은 안 전 조정관을 조사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특검팀은 추가 조사로 안 전 조정관을 입건했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계엄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 조사를 통해 2023년 11월께부터 비상계엄이 준비됐고, 계엄 당시에 다수 실무자가 계엄 선포와 국회 병력 출동에 문제가 있다는 조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시절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을 완료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3년 특혜 논란이 일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 대해 관련자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교 간부진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도 수사하지 않고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 전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현직 경찰관 등 4명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주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경찰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입건해 휴대전화를 압수한 상태다. 특검팀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으로 2024년 5월께 법무부 검찰국 인사담당자 3명에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포렌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으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지난달 22일 구속했다. 김 전 실장 등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연장했다. 관련 의혹으로 오는 4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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