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물가도 5월과 비슷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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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 [한국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가 3%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6월 물가상승률도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4월 21.9%에서 5월 24.2%로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5% 넘게 오르면서 4월 하락세(-0.5%)에서 5월 상승세(2.2%)로 전환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국내외 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2%에서 2.5%로 높아졌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월(2.9%)보다 큰 폭 확대되며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호 국장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데다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가 충격이 점차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4년 3월(3.1%)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0%, 2월 2.0%로 연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석유류 물가가 24.2% 뛰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