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직업 추천하고 취업상담까지…고용정보원, ‘고용이슈’ 봄호 발간

‘디지털 고용서비스의 미래’ 특집…고용24·생성형 AI 활용 연구 수록
1억9854만건 로그 분석·머신러닝 직업추천·AI 상담지원 등 소개


고용정보원 계간 고용이슈 표지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고, AI가 개인의 역량과 흥미를 분석해 적합한 직업을 추천하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공 고용서비스도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고용정보원이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계간지 ‘고용이슈’ 2026년 봄호를 발간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일 ‘디지털 고용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한 ‘고용이슈’ 2026년 봄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에는 고용서비스 플랫폼 ‘고용24’를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UX) 개선, 데이터 기반 직업 추천, 생성형 AI 상담 지원,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 등 디지털 고용서비스 혁신 방향을 다룬 연구들이 담겼다.

대표 연구인 ‘고용24 사용자 로그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이용 병목 진단과 UX 개선 방안’은 약 1억9854만건의 접속 로그와 198만건의 세션 로그를 분석해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중단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 고용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고용24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이 53.5%로 남성(46.5%)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용자가 22.0%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이용자의 91.3%가 재방문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나 실업급여 신청·인정, 육아휴직 신청, 채용정보 확인 등 반복적인 행정 서비스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 추천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다룬 ‘머신러닝 기반 직업 적합도 평가와 고용서비스 추천 고도화 방안’ 연구도 눈길을 끈다. 연구는 한국직업정보(KNOW) 데이터를 활용해 537개 직업의 요구 역량과 흥미, 가치관 등을 분석하고 머신러닝 기반 직업 적합도 판별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업무환경과 흥미 같은 내재적 요인이 기술이나 지식보다 직업 적합도 판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담 지원 연구에서는 직업상담사들이 초기 진단 자동화, 경력 로드맵 설계, 핵심역량 피드백, 자기소개서 생성 기능 등에 높은 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성형 AI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직업상담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형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청년층 자격증의 노동시장 가치를 분석한 연구도 포함됐다. 연구는 국내 500대 기업 취업 청년과 국가기술자격증 데이터를 연계 분석한 결과, 자격증 간 노동시장 성과에 유의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제조업에서는 기술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보인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 관련 자격증도 상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10년의 변화 과정과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혁신 방안 등을 다루며 디지털 전환 시대 공공 고용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사용자 여정 기반의 실시간 성과관리 체계와 데이터 환류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고용정보원 AI고용서비스전략실장은 “이번 ‘고용이슈’ 봄호는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공공 고용서비스를 보다 정밀하고 지능적인 체계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 고용서비스는 데이터, AI, 이용자 경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 속에서 국민 개개인의 경력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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