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 등
아프리카 등에서 신규 광산 개발 이어지자 수요↑
HD건설기계 연초부터 대규모 계약 체결
중동 전쟁 종료시 재건 수요로 수출 증가폭 확대 관측
![]() |
| HD건설기계의 100톤급 굴착기. [HD건설기계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굴착기 수출액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프리카 등에서 신규 광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굴착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대표 굴착기 기업인 HD건설기계는 시장 반등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누적 기준 우리나라의 굴착기 수출액은 9억5233만달러(1조444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67만달러, 1조627억원)보다 35.9%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굴착기를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HD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 등이다.
국내 굴착기 수출액은 2022년 32억3531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하락한 바 있다. 한때 호황기를 누렸던 굴착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타격을 받았다. 그렇게 침체 국면을 맞았던 굴착기 수출액은 2025년(23억4043만달러, 3조5000억원) 반등에 성공했고,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굴착기 수출액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건 신흥 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 여파로 금값이 오르자,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서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방 사업이 살아나자 HD건설기계는 올해 초부터 대규모 굴착기 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에티오피아 광산 개발 업체들과 총 12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바로 다음 달에는 몽골 노천 광산에 디벨론(DEVELON) 100톤급 굴착기 13대, 현대(HYUNDAI) 100톤급 굴착기 7개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
굴착기 수출액은 계속 고공행진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동안 미뤄졌던 인프라 투자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재개, 건설기계 수요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 조사기관 오프하에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118만3000대로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7년에는 4%, 2028년에는 5% 커질 전망이다.
지난 2월말 발발한 중동 전쟁이 마무리될 시 전후 재건 사업에 필요한 굴착기의 수요는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양측은 최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쟁 종료 시 중동 지역에서 당사 딜러망을 기반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 HD건설기계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13.9%이다.
연이은 호재에 HD건설기계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3049억원, 영업이익 1907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88% 증가했다.
변수는 북미 시장이다. 현지 건설 경기 악화로 북미 건설기계 시장의 회복세는 다른 지역 대비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시 HD건설기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가화될 경우 중동 내 건설기계 수요 둔화, 원가 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