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 닫는 초록마을 1호점, ‘연쇄 폐점’ 현실로?

초록마을 매장 전경 [정육각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기업회생 중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초록마을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 마포점이 오는 18일 문을 닫는다. 2002년 문을 연 초록마을 1호점이다. 지난 2013년 리뉴얼을 통해 매장 면적을 33㎡에서 69㎡로 늘릴 정도로 상징성이 큰 매장이었지만,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며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마포점은 운영 유지를 위해 주말 영업시간을 축소하고, 4월부터는 무료배달 금액 기준을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취급 품목이 축소되면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됐다. 현재 온라인몰에서도 다수 제품이 품절 상태다. 고객센터 연결도 어려운 상황이다.

초록마을의 매장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회생절차 도입 당시 292개였던 매장은 현재 216개만 남았다. 지난해 11월 청담중앙점을 마지막으로 신규 출점도 멈췄다.

초록마을은 2022년 정육각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7월 정육각과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 추진을 허가받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록마을·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물로서의 매력도와 사업성이 낮아져 인수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초록마을 마포점에 영업시간 단축, 무료배송 기준 상향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박연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