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클러치 레버 없는 수동 변속 확대…트랜잘프·호넷 출시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기어 변속 가능
어드벤처·스포츠 모델로 적용 차종 확대
수동 변속 재미 살리고 주행 편의성 높여


혼다 CB750 호넷 E-클러치 주행 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클러치 레버를 조작하지 않고도 기어 변속이 가능한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확대한다. 수동 변속 특유의 주행 감각은 유지하면서 조작 부담을 낮춘 모델로 라이더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혼다코리아는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인 ‘혼다 E-클러치’를 적용한 XL750 트랜잘프와 CB750 호넷 E-클러치 모델을 오는 5일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E-클러치는 혼다가 개발한 클러치 전자 제어 기술이다.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를 잡지 않아도 스로틀, 브레이크,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 기어 변속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초보 라이더는 변속 부담을 덜 수 있고, 숙련 라이더는 복잡한 조작을 줄이면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클러치 레버를 조작하면 E-클러치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정지돼 기존 수동 변속 모델처럼 운전할 수 있다. 완전 자동변속기와 달리 수동 변속의 조작감과 주행 감성을 남겨둔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8월 로드스포츠 모터사이클 CBR650R E-클러치와 CB650R E-클러치를 통해 해당 기술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는 어드벤처와 스포츠 네이키드 영역까지 적용 차종을 늘리며 E-클러치 라인업을 넓히게 됐다.

XL750 트랜잘프는 도심 주행과 장거리 투어링, 오프로드 주행까지 고려한 듀얼 퍼포스 모델이다. 플래그십 어드벤처 모델인 아프리카 트윈에서 영감을 받은 듀얼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했고, 사이드 카울 컬러 패턴과 언더카울을 더해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언더카울은 거친 노면 주행 시 하부 엔진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CB750 호넷은 미들급 스포츠 네이키드 모델이다.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민첩한 움직임과 강한 주행 성능을 추구했다. 일상 주행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폭넓게 대응하도록 설계됐으며, 차체 하단부 언더카울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함께 살렸다.

두 모델은 755㏄ 270도 크랭크 직렬 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91.0마력(ps), 최대토크는 7.6㎏·m이다. 저·중속 영역에서 토크를 확보해 도심 주행과 장거리 투어링, 스포티한 라이딩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 장비도 함께 적용됐다. 스로틀 바이 와이어(TBW),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 등이 탑재됐다. 라이딩 환경에 따라 안정성과 조작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XL750 트랜잘프 E-클러치는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419만원이다. CB750 호넷 E-클러치는 블랙과 옐로우 두 가지 색상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179만원이다. 가격은 모두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기준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말 CBR500R E-클러치와 NX500 E-클러치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CBR500R E-클러치는 레드와 매트 블랙, NX500 E-클러치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판매된다. 두 모델의 가격은 980만원이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혼다 E-클러치는 단순히 클러치 조작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아닌, 더 많은 라이더들이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의 즐거움을 보다 쉽고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라며 “새로운 E-클러치 탑재 모델을 통해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투어, 어드벤처 라이딩 등 다양한 환경에서 혼다만의 라이딩 감성과 퍼포먼스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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