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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한계산성[국가유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인제)=함영훈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설악산 자락에 있는 대몽항전 최후의 승전지이자 국가유산(사적) 인제 한계산성의 대국민 개방 초읽기에 들어갔다. 탐방 인프라 작업의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한계산성은 대몽항전의 주요 유적으로, 설악산의 험준한 지형을 활용해 축조된 대규모 석축산성이다. 안산(鞍山)을 중심으로 서북능선 동남쪽과 동서쪽에 걸쳐 약 7㎞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남한에서 가장 험한 지형에 축조된 산성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민들은 예로부터 북면 한계리 산1-1번지 안산 아래 자락을 ‘성(城)골’이라고 불렀다. 산 꼭대기(해발 1430m)엔, 그 험준한 곳까지 사람이 어떻게 갔는지, 신(神)이 쌓은 듯 20리(8㎞)나 되는 성이 축조돼 있고, 그 성이 늘 고을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동서고금 세계 최강 군대로 평가받는 몽골군 조차 난공불락의 이 성의 구조와 우리 민관군의 결사항전으로 희생당하며 물러났기 때문이다. 우스갯 소리로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몽골군에 의해 나왔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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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한계산성 |
1259년 몽골 군대는 설악산 국립공원 서쪽 안산 정상부의 한계산성을 공격했다. 이곳만 제압하면 지금의 속-고-양 영북지역을 장악해 동해안으로 손쉽게 남진하고, 백두대간에 대한 지배력이 커졌을 텐데, 우리 민관군이 합세해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한 한계산성은 세계 최강군대에게도 난공불락이었다.
성을 지키는 방법은 농성도 있고, 입보(入保:성내 주민 보호 및 항전)도 있고, 성외 공격 등이 있는데, 한계산성을 지키던 안홍민 야별초군은 수성(守城)과 입보 그치지 않고, 이 험준한 지역에서 몽골군을 기습해 살아간 자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고려사는 전하고 있다.
한계산성에서의 승전은 시기적으로 원나라의 쇠락 혹은 양보로 연결됐고, 고려의 영토가 더욱 넓어지는 전기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보인다.
한계산성은 설악산국립공원 중심부 험준한 지역에 있어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인제군은 국립공원공단과 공동보존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대국민 공개를 위한 연차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는 선발된 국민과 국가유산·관광 전문가 수백명의 시범 트레킹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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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국가유산청과 인제군이 함께 진행한 국가유산 지정 및 탐방 행사 때의 모습 |
인제군은 현재 ‘한계권역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탐방로 개방 준비와 탐방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최근 탐방센터 공정률이 90% 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준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악권 내 유일한 국난극복 유적인 한계산성이 국민들에게 공개될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군은 한계산성을 기반으로 대몽항전 유적공원을 조성하고 한계권역 내 문화유산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국비 55억 원 포함 총사업비 119억 4천만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왔다.
사업 대상지는 북면 한계리 산 1-1번지 일원으로, 군은 이곳에 0.9km 길이의 탐방로를 정비하는 한편 탐방안내센터와 한계산성 관리분소를 신축해 체계적인 관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탐방로 운영은 올해 하반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시범운영 형태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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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공불락의 한계산성 |
인제군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협의해 탐방객 안전, 자연환경 보전, 탐방 수요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예약제 운영 등 효율적인 관리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계산성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품고 있어 향후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관광을 연계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제군 이호성 문화교육과장은 “하반기 시범운영과 탐방센터 건립 등 남은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계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