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시진핑 방북 앞두고…“中, 동북아 비핵화에 더 관심”

왕이웨이 인민대 교수 “북중, ‘日 신군국주의 반대’ 공동성명 가능성”

5일 서울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미지가 나오는 TV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앞두고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보다 동북아 안보 질서와 지역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5일(현지시간) AP통신 영상 서비스(APTN)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제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비핵화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핵추진 잠수함 논의가 있고 일본은 더욱 위험하다”며 “일본은 언제든 수천 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왕 교수는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반입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의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동북아 안보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상황이 오면 북중 양국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비핵화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은 이미 재무장을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서방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일본의 무기·탄약 생산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재무장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움직임”이라며 “신군국주의에 반대하고 전후 체제를 유지하자는 내용이 북중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해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왕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면서,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정상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시 주석이 올해 첫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했다고 주목했다.

그는 북러 밀착에 대해서는 “군사 측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 더 특별한 관계라고 본다. 북러가 무기·정보 등을 더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에너지·무역 측면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북한에 매우 중요하다. 양국이 인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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