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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발레리노 성재승 [EPA/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발레리노 성재승(20·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HIBC)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남녀 무용수의 구분을 없앴다. ‘성별 장벽 없는’ 콩쿠르에서의 첫 우승자인 셈이다.
8일 대회 주최 측과 무용계에 따르면 성재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핀란드 국립 오페라·발레단 극장에서 폐막한 제10회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대회 전체 통합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제인 에르코 그랑프리(Jane Erkko Grand Prix)’를 수상했다. 상금은 2만 유로(약 3600만 원)다.
1984년 시작된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는 4~6년 주기로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녀 성별 카테고리를 완전히 폐지한 ‘젠더리스(Genderless)’ 체제로 진행했다. 성재승은 성별의 한계를 넘어 오직 기량과 예술성만으로 경합한 최초의 통합 무대에서 최고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무용수의 그랑프리 수상은 2016년 발레리나 고(故) 김희선 이후 10년 만의 쾌거이자, 한국인 발레리노로서는 사상 최초다. 남성 무용수로는 앞서 2016년 대회에서 윤별이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에 재학 중인 성재승은 국제 발레계의 핵심 등용문으로 꼽히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대회에서 지난해 시니어 파드되 부문 1위(소하은과 동반 수상),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서의 궤적을 그려왔다.
이번 헬싱키 콩쿠르에선 신설된 ‘영 프로페셔널(19~21세)’ 부문으로 참가했다. 다음 달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창작발레 ‘인어공주’에서 왕자 역으로 무대에 선다.
대회에선 주니어 부문의 인지영(3위)과 영 프로페셔널 부문의 강유정(3위)도 함께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발레의 탄탄한 저력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