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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문동현.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약관의 신예 문동현이 제69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동현은 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1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2위인 김찬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3억 2천만원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문동현은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6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로 만 20세 2개월 2일이 된 문동현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최승빈이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2세 19일)을 갈아치우며 최연소 챔프에 등극했다.
이날 문동현의 전반 플레이는 다소 무거웠다. 4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킨 문동현은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 추격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자 매서운 샷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문동현은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16번 홀(파4)이었다. 문동현이 친 볼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핀까지의 거리는 31야드. 파 세이브에 주력해야 할 상황에서 문동현이 친 세번째 칩샷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홀로 빨려 들어가 ‘칩인 버디’로 연결됐다. 이 한 방으로 다시 1타 차 선두로 달아난 문동현은 남은 홀을 차분히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3년 국가대표를 지낸 문동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은 대형 유망주였다. 2022년 대만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2024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임성재와 겨룬 끝에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프로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문동현은 지난 달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직전 대회인 경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문동현은 불과 3주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포효했다.
마지막까지 문동현을 압박했던 김찬우는 역전승을 노렸으나 1타가 부족해 통산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엄재웅과 이재진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조우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 해저드에 빠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조우영은 이태희, 송민혁, 최진호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