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환투기 달러보험 확대 자제해야”…보험사 CFO 14곳 긴급 소집

해외투자·환헤지 만기분산 등
외환리스크 3대 과제 당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주요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한자리에 소집해 외환리스크 선제 관리를 주문했다. 달러보험 불완전판매 우려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 리스크가 핵심 점검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10일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회관에서 주요 보험사 14개사 CFO와 외환시장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생명보험사 7개사(삼성·한화·교보·신한·미래에셋·메트라이프·AIA)와 손해보험사 7개사(삼성·DB·현대·KB·메리츠·흥국·코리안리), 보험협회가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해외 신규 투자와 관련해 보험사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에 기반한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포지션 확대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헤지 파생상품 관리 측면에서는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지거나 차환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며 만기 분산을 유도하도록 당부했다.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 경색 시 자산 부실이 우려된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보험 불완전판매 문제도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서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할 것을 업계에 촉구했다.

달러보험(초회보험료) 판매는 연초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1~3월 월평균 2335억원이던 판매액은 4월 1528억원, 5월 1124억원으로 줄어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다시 치솟으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재부상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커버리지 보험사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0원 오르면 보험사 킥스 비율이 평균 약 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회사별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을 자세히 점검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보험사 위기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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