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0만년전 멸종했는데…티라노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경매 나온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수천만년 전 멸종된 공룡 티라노사우르스-렉스(T-렉스)의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경매에 나온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오는 11일 세계 최초로 T-렉스 화석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활용해 만든 가죽 핸드백이 프랑스 파리 드루오 경매에 부쳐진다. 이 가방의 추정 가치는 30만~50만유로(약 8억7635만원) 수준이다.

가죽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ML과 유전체 공학 기업 오가노이드 컴퍼니, 바이오 기업 랩그로운 레더 등이 개발했다.

핸드백 디자인은 폴린드 디자이너인 미할 하다스가 설립한 아방가르드 테크웨어 브랜드 앙팡 레베가 맡았다.

공룡 가죽 가방 제작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개발 계획을 발표한 후, 1년 만인 지난 4월 제작을 완료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아트 주 박물관에서 공개됐다.

[로이터]


6800만년 전 멸종된 공룡…가죽 어떻게 만들었나


가죽을 만드는데 사용한 피부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은 25년 전 미국 몬태나주의 T-렉스 대퇴골에서 발견됐다.

가죽을 제작한 연구진은 세포를 배양해 실제 T-렉스 피부를 만들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했다.

6800만년 전 멸종한 공룡의 가죽을 재현하기 위해 화석에서 추출한 콜라겐 염기서열 분석을 했고 첨단 생물학 기술, 인공지능(AI) 모델링 등을 활용해 유전 정보를 재구성, 콜라겐 설계도를 그렸다.

이후 합성된 DNA를 활용해 유전자 조작 세포를 배양, 기존 가죽과 구조적으로 동일한 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동물을 죽여 고급 가죽을 얻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됐다.

[로이터]


가격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희소성과 공룡이라는 독특한 소재 등을 고려해 경매 예상가를 산정했다.

드루오 경매 담당자 알렉상드르 지켈로는 AFP에 “가격을 정해야 했는데 당연히 참고할 만한 기준이 전혀 없었다”며 “패션계에서 공룡 화석과 ‘쥬라기 공원’이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받은 인상, 재현된 공룡과 가죽의 연계성 등을 언급한다”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정말 특별한 물건이다. T-렉스 피부를 만져보는 걸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