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ESS 시장 진출…2028년 양산 도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GM 대리점의 모습. GM은 9일(현지시간) 스타트업과 그리드용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오는 2028년에는 이를 양산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EV) 수요가 부진해지자, 배터리 부문의 활로를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는 쪽으로 선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피크에너지’와 손잡고 거치형 ESS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력 소비가 적은 심야 등에 전력을 저장해, 이를 전력 수요가 많아지는 시간대에 공급하는 전력망(그리드)용 대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GM은 자사 EV 고객들이 차량을 집에서 충전할 때 일부 전력을 그리드에 반납 판매해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많은 곳으로 공급하는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GM의 스털링 앤더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GM 블로그를 통해 “과거 주요 기술 전환기에는 느린 프로세서나 인터넷 속도가 걸림돌이었지만, 오늘날 혁신의 병목 구간은 에너지”라며 “대규모 전력 소비를 위한 ESS 배터리를 개발하고 우리 EV를 전력망 지원 수단으로 활용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의 ESS 진출은 포드에 이은 것이다. 앞서 포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기술 제휴를 맺고 ESS 사업에 진출한다 밝힌 바 있다. 포드는 ESS사업에 총 2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ESS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전기차 사업이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더딘 것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기차 사업의 성장이 지체되면서 배터리 사업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AI 투자 붐으로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미스매치)을 ESS로 해결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2030년께 그리드용 배터리 수요량은 현재의 배 수준인 1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M과 피크에너지는 오는 2028년부터 첨단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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