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팔아 아파트 살까?’ 코스피 상승에 6월 입주 전망지수 ‘급등’ [부동산360]

서울 3개월 만에 기준선 회복
전국 입주전망지수 10.5p ‘껑충’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집값 상승세 속 증시 활황이 더해지며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자금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또한 급증하며 업계의 기대가 드러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0.5p(포인트) 상승한 84.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3p(78.4→81.7), 광역시 5.1p(79.3→84.4), 도 지역 17.2p(68.6→85.8) 각각 지수가 올랐다.

주산연은 이 같은 상승 전망이 최근 확산되는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증시 활황, 경기 회복 기대가 맞물려 나온 결과로 보고 있다. 유동성이 공급되며 입주예정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액의 성과급이 예정된 삼성전자, 하이닉스 재직자들이 일명 ‘반도체 머니’를 안고 청약 및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달 대비 8.8p 오른 102.7을 기록하며 3월 이후 다시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매물이 줄어들며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됐고 증시 강세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기대가 더해진 상태”라며 “이를 통해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2.3p(68.0→70.3) 지수가 상승했지만 경기는 1.3p(73.5→72.2) 내렸다.

광역시 중에서는 세종이 16.7p(83.3→100.0), 대전 13.1p(69.2→82.3)씩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대전·세종은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입주 단지의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입주 전망지수는 8.0p(85.7→77.7) 내렸다. 연구원은 4월 입주물량이 3000가구 수준(직전 3년 월평균 550가구)으로 급증하면서 물량 소화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가격 하락 국면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신규 공급 물량이 줄었던 도 지역은 경남 34.4p(72.7→107.1), 충북 28.6p(71.4→100.0), 경북 25.0p(75.0→100.0), 전북 9.1p(90.9→100.0) 각각 오르며 입주 전망이 기준선을 넘거나 기준선에 닿았다.

연구원은 다만 향후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 증가가 입주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2%로 전월 대비 15.4%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6%p (82.2%→84.8%), 5대 광역시는 12.3%p(57.8%→70.1%), 기타 지역은 22.6%p(44.3%→66.9%)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입주율이 1.2%포인트(92.2%→91.0%) 하락했지만 여전히 9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인천·경기권의 입주율 또한 4.5%p(77.1%→8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높아졌지만 자금조달 문제는 여전한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5.4%), 기존주택 매각 지연(29.2%), 세입자 미확보(18.8%), 분양권 매도 지연(4.2%) 순으로 조사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