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공터가 인생샷 성지로! …개운산 수국길

고려대·성신여대와 손잡고 2년에 걸쳐 1만2000여 주 수국길 완성
개운산 책쉼터, 맞이정원, 고사리정원 등과 연계 지역 대표 복합문화힐링공간


수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수십 년간 쓰레기 무단투기로 방치됐던 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조성한 ‘개운산 수국길’이 최근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아 도심 속 수국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로17길 일대는 개운산의 주요 진입로이지만, 고려대와 성신여자대학교 부지 경계에 위치해 오랜 기간 쓰레기와 폐기물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성북구는 두 대학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2025년부터 올해까지 대대적인 환경 정비와 수국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이곳에 아나벨 수국, 엔드리스썸머 수국 등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수국 9종 1만220주를 비롯해 산딸나무 등 수목 205주, 겹에키네시아 등 초화류 7종 2797본을 식재했다. 여기에 무단 경작으로 훼손된 채 방치됐던 산림 지역까지 정비 범위를 넓혀 수국 다루마, 별수국, 아나벨 수국 등 1,850주를 추가 식재하며 수국길 규모를 확장했다.

화려하고 풍성한 경관을 자랑하는 개운산 수국길은 도심 한복판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여름의 정취를 즐기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성북구는 앞으로 개운산 책쉼터, 맞이정원, 여름향기정원, 고사리정원 등 주변 녹지 인프라와 연계해 주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심 속 복합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 주신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 개운산 수국길은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만큼 많은 시민들께서 방문해 활짝 핀 꽃과 나무를 보며 일상 속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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