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수탁 수수료 165.8% 늘어
수수료 수익 6조6929억원 기록하며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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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이 많이 늘어난 데다 자기매매 부문 실적도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사 자산 규모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으며, 재무건전성 지표 역시 규제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61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428억원)보다 77.1%(1조8843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1조8606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새 132.6%(2조4665억원) 늘었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당기순이익(9조6455억원)의 44.9%에 달한다. 한 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의 절반 가까이 벌어들인 셈이다. 수수료 수익은 6조6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646억원)보다 3조3283억원(98.9%) 증가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 수수료(4조3020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2조6835억원(165.8%) 급증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대체거래소(ATS)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분기 거래대금은 2775조원으로 전년 동기(641조원) 대비 333.1%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늘어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전년 동기(9437억원)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368억원)보다 30.8%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펀드 손익은 국내 지수 상승 등으로 7조2046억원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 손익이 3조9396억원 감소했고, 채권 손익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2조2993억원 줄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9억원(-15.6%) 감소했다.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로 대출 관련 손익은 5749억원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로 치솟으며 외환 관련 손익은 7678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54조원(16.3%) 증가하며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99.5%로 작년 말(914.6%) 대비 84.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24.6%포인트 상승한 718.3%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도 증시 호조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2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224억3000만원)보다 45.6% 증가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