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시위, 경찰관에 ‘중국 공안’ 조롱이라니…서울경찰 직협 “경찰관 인권 유린 모순 반복돼선 안 돼”[세상&]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 11일째 계속
경찰관 향한 조롱·모욕에 경찰 내부서 피로감 누적

지난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경찰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투입된 경찰관을 향한 일부 시위대의 폭언,폭행에 대해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력에 무너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경찰관들을 향한 인권유린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때론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서 때론 이해충돌 사이에서 질서유지와 시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내하고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유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경찰관 인권이 유린되는 모순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경찰관들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제복을 입은 시민이다. 인권이라는 천부적 권리 앞에 경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의 기본권적 권리를 유린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이날로 11일째를 맞았다.

앞서 일부 참가자들이 현장 경찰을 두고 ‘중국 공안이 지나다닌다’ ‘가짜 경찰이 아니라면 무전을 해보라’라고 관등성명과 신분증을 요구하며 조롱 섞인 발언을 지속하자 경찰 내부에선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엔 시위대의 점거 장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외에도 오후 5시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50명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이번 시위가 단기간 내 해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현장 경찰관의 안전 확보와 인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경찰청에 대응 인력을 보호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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