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즉흥적 표면 처리 기법 현대적으로 재해석”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이예린 씨 눈길

이예린 도예가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고흥 분청문화박물관 장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이예린 작가가 분청사기(粉靑沙器)의 조형미와 예술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차세대 도예가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의 분청사기박물관 장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이예린 작가로 이화여대 도예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유물을 비롯해 흙으로 빚은 토우(土偶) 형식을 바탕으로 동시대 인간의 감정과 삶의 흔적을 탐구하는 도자 조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출토된 분청사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 도자 문화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작가는 고대 토기와 토우에서 발견된 소박한 조형성과 인간적인 표현에 주목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 일상의 풍경을 도자(陶瓷)라는 매체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정서와 시대적 풍경을 흙의 질감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분청사기가 지닌 자유로운 표현성과 생활감, 즉흥적인 표면 처리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의 일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다양한 조형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이예린 작가는 “인터넷 밈의 감정과 자세는 빠르게 소비되고 교체되지만, 그 안에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담겨 있다”며 “고흥분청사기가 보여준 즉흥성과 생활감, 솔직한 표현성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정과 이미지를 도자에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이예린 도예가는 전통 도자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적 감각을 접목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전도유망한 작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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