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 앞둔 박완수, 첫 산업행보는 ‘피지컬AI’

창원 태림산업 방문, ‘제조 AI 대전환’ 의지 밝혀
“경남 미래 성장동력은 중소기업 중심 피지컬AI”
2030년까지 4조4559억원 투입…300억원 집행


지난 2월 경상남도 AI 대전환 선포식(왼쪽)과 박완수 지사가 19일 오후 방문한 태림산업 피지컬 AI제조 로봇 현장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도내 중소 제조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경남을 글로벌 피지컬AI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피지컬AI 스마트 제조 선도기업 태림산업을 방문했다. 오는 7월 1일 민선 9기 공식 출범을 앞둔 박 지사의 첫 산업현장 일정이다. 전통적인 기계·방산·우주항공 산업을 넘어 ‘중소기업 중심의 제조 AI 대전환’을 민선 9기 도정의 최우선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피지컬AI는 현실 세계의 생산설비와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공정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글과 오픈AI 등이 주도하는 언어 중심의 생성형 AI와 달리 생산 현장에서 축적된 실제 제조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경남도는 독일과 일본 등 제조 강국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고유의 제조 데이터를 도내 기업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지사가 첫 방문지로 선택한 태림산업은 2021년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된 도내 대표 중소 제조기업이다. 스마트공장 기반시설과 자율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클라우드 AI 솔루션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박 지사는 태림산업의 스마트공장 생산라인과 혁신데이터센터를 직접 둘러보며 AI 기술이 제조공정에 적용되는 과정을 점검했다. 이어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첫 산업현장으로 중소 선도기업을 찾은 것은 경남의 미래가 제조업의 AI 전환과 혁신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한 도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AX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2월 발표한 ‘경남 인공지능 대전환’의 4대 전략과 37개 핵심과제를 토대로 2030년까지 총 4조455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피지컬AI 원천기술 개발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인재 육성 등이다.

특히 도는 올해 편성된 관련 사업비 2241억원 가운데 경남도 자체 재원인 도비 300억원을 도내 제조기업의 AI 확산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액 조기 교부·집행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기계와 방산, 조선, 자동차, 우주항공 등 도내 주력산업 전반으로 피지컬AI 기술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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