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를 손에 들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걸프국들을 향해 “오해를 풀고 싶다”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오후 셰이크 자라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통화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셰이크 자라 장관에게 “이란은 선린우호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며 “상호 교류를 증진하고 기존의 오해들을 풀기 위해 페르시아만 연안국들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셰이크 자라 장관에게 종전 양해각서의 내용과 최신 상황을 전달하면서 이번 합의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이란 외무부는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미군이 주둔한 지역 등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를 포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을 공습했다. 걸프 국가들은 에너지, 교통, 인프라 피해는 물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출에 제한을 받았다.
쿠웨이트 역시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됐으며 이달 초 휴전 중 재개된 이란 공습의 피해국 중 하나였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발빠르게 연락을 취한 것은 전쟁으로 적대적 관계가 된 걸프 국가들과 관계를 서둘러 복원하려는 외교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MOU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초기 협상’은 오는 19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계획대로라면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 카타르 및 기타 관련 국가들과 함께 내일 뷔르겐슈토크에서 합의 이행에 관한 초기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체른 호수에 있는 스위스의 휴양 리조트 뷔르겐슈토크는 당초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공식 서명식이 열리는 장소로 알려졌다.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MOU에 서명하고 있다. [AFP] |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17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 만찬 자리에서 종전 MOU에 깜짝 서명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MOU 서명 사진을 공개, 서명식은 별도로 치러지지 않게 됐고 양측 협상 자리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게 됐다.
AFP 통신은 이와 관련해 19일 양측의 대면 만남은 당초 계획됐던 서명식이 아니라, 합의의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협상 성격을 띠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