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음료 테러’ 30대, 알고 보니 지인 헬스 트레이너

금정경찰서, ‘피습 자작극 의혹’ 입건 수사 중
개혁신당 이준석, “최고 강도 민형사 책임 물을 것”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정이한(왼쪽)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와 이준석(가운데) 당대표. 정 후보는 전날 유세 중 음료수 테러를 당해 넘어졌다며 석고붕대를 한 상태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 지방선거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 의혹 당사자 A씨는 부산의 한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정 전 후보와 사건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 전 후보의 SNS에도 A씨와 같은 이름의 계정이 친구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사전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당시 캠프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잇따라 불려가 사건 당일 정 전 후보의 상태, 캠프의 대응과정, 언론대응 경위 등을 조사받았다.

캠프 측은 당초 정 전 후보가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해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독극물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일시적 의식 소실 상태에 빠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실제상황과 다른 정황이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진단서를 발급한 과정을 둘러싼 의료법 위반 고발장도 접수돼 추가 수사가 예정돼 있다.

경찰은 선거사건의 공소시효가 6개월인 만큼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송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고, 선거 직후 SNS를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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