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까지 힘들게 모은 7억, 주식으로 다 날렸다” 20만 유튜버 고백

[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뉴시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만명의 구독자들을 보유한 운동 유튜버가 무리한 주식 투자로 평생 모은 7억원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을 운영하는 총총은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누적 7억원가량의 투자 손실을 입어 사실상 통장 잔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합창단 활동 시절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 노력해 모아온 돈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총총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산 증식을 목표로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구글, 애플, AMD 등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전략을 유지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에는 일부 종목의 수익률이 100~150%에 달하며 투자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수익에 재미를 붙이면서 투자 규모와 위험도가 점차 커졌다.

그는 국내 게임주 투자에서 손실을 본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급등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와 팔란티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서 한 달 만에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내면서 자신에게 투자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후 가상자산 관련 종목인 서클과 비트마인 투자로 일주일 만에 약 2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수익 인증 게시물까지 인스타그램에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단기 매매와 무분별한 급등주 추격 매수가 결국 화를 불렀다. 그는 특정 종목에 거액을 집중 투자해 단타 매매에 나섰고, 한때 1억5000만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지만 매도 시기를 놓치면서 오히려 2억원 손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실을 만회하려는 조급함에 반복적으로 단타 매매에 나섰고, 2025년 8~9월 사이 손실 규모는 4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투자 실패는 경제적 손실을 넘어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총총은 “주식 화면에 매몰되면서 산책을 하거나 풍경을 보면서 느끼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모두 잃어버렸다”며 “이 시간에 주식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계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평소 생활에서는 몇 천원, 몇 만원 지출을 아까워하면서도 주식 시장에서는 수백만원을 아무렇지 않게 잃는 감각 마비 상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운동 대회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던 이유 역시 성적에 대한 아쉬움뿐 아니라 심각한 투자 손실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리한 투자는 돈만 잃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 인간관계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이어 당분간 주식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운동과 유튜브 활동 등 본업에 집중하며 재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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