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직접 선택한 TKMS…캐나다 잠수함 60조 수주전 판세 흔드나

독일 호위함.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독일 정부가 자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자를 교체하면서 TKMS를 직접 낙점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TKMS와 맞붙고 있는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

독일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F126형 호위함 6척 도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28억 유로(약 22조원)를 투입해 2028~2034년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었다. 대신 TKMS의 A200형 메코(MEKO) 호위함 8척을 116억 유로(약 20조원)에 새로 계약하기로 했다.

F126은 독일이 2020년 네덜란드 조선업체 다먼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며 출발했으나, 설계 변경과 건조 지연이 이어졌다.

사업비가 당초 128억 유로에서 180억 유로(약 32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되자 국방부는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의회가 이미 집행한 매몰 비용만 23억 유로(약 4조원)를 넘는다.

다먼 컨소시엄을 내치고 독일 정부가 직접 선택한 대안이 TKMS라는 점이 주목된다. 독일 국방부가 납기와 비용 신뢰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TKMS를 낙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TKMS가 내세우는 강점은 신뢰성과 나토 생태계로 자국 정부의 선택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TKMS는 캐나다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2800톤급 ‘212CD’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TKMS는 ‘나토 재래식 잠수함 함대의 약 70%를 공급한다’는 점을 앞세워 캐나다에 유럽 동맹국들과 훈련·물류·부품 공급망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캐나다에 도착한 도산 안창호함. [AP]


한화오션은 납기와 경제 효과로 맞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을 제안하며 2032년까지 첫 잠수함 인도, 2035년까지 4척 조기 납품이라는 일정을 제시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가 수주할 경우 2044년까지 연평균 2만5000개의 캐나다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GDP 기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이르면 이달 말로 임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잠수함 자체 경쟁력과 산업 협력 패키지 면에서는 우리가 낫지만, 캐나다 입장에서는 나토라는 전략적 판단을 할 여지도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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