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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가나 경기에서의 데이비드 베컴 [AFP/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브라질과 스코틀랜드의 조별리그 3차전, 킥오프의 전술적 탐색전이 한창이던 때에 축구계 슈퍼스타의 얼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의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다.
북미의 무더위에도 세련된 수트 차림으로 경기장에 자리한 베컴은 레드와인 잔을 손에 쥔 채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베컴이 브라질과 스코틀랜드의 경기장을 찾은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 예정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엔 그라운드와 밀착한 관중들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공식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치러지는 미국의 경기장인 LA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달라스 AT&T 스타디움 등은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미식축구(NFL) 리그의 홈구장들이다.
NFL 스타디움은 말 그대로 수천억원의 거대 자본이 투입된 초호화 건축물이다. 이 곳의 스카이박스는 설계 단계부터 기업의 하이엔드 접대와 상류층의 사교를 위해 만들어졌다. FIFA는 기존 북미 시장의 압도적인 럭셔리 인프라를 활용, 역대 월드컵 중 완벽하게 격리되고 호화로운 공간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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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와 브라질 경기가 열리는 마이애미 구장 [로이터/연합] |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VIP 세부 등급은 프라이빗 스위트(Private Suites), 플래티넘 액세스(Platinum Access), 피치사이드 라운지(Pitchside Lounge), 트로피 라운지(Trophy Lounge) 등으로 구성된다.
베컴을 비롯한 글로벌 거물들이 머무는 최상위 등급인 ‘프라이빗 스위트(Private Suites)’와 ‘플래티넘 액세스(Platinum Access)’의 서비스는 일반적인 경기 관람과는 완전히 다르다. 경기장 본부석 상단에 위치, 그라운드의 전술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FIFA에 따르면 내부는 가죽 소파와 같은 프리미엄 의자, 대형 LED 스크린, 개별 다이닝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방음 설계가 적용된 실내에선 대화를 나누고,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을 때는 전용 도어를 열고 스위트룸과 연결된 VVIP 전용 테라스 좌석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다.
또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마감 후 2시간까지 총 6~7시간 동안 단독으로 공간을 점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현장 주방에 상주하는 셰프들이 실시간으로 조리해 내오는 코스 요리를 즐기는 것도 이곳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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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박스 프라이빗 스위트 사진 캡처 [FIFA 홈페이지 캡처] |
일반 관중석과 달리 스카이박스 내부에선 주류 제한이 없다. 전담 소믈리에가 엄선한 전 세계 명산지의 파인 와인과 최고급 샴페인, 싱글몰트 위스키가 경기 동안 제공된다. 전반 초반 베컴이 즐기던 와인 역시 케이터링 서비스의 일환이다.
초호화 인프라의 핵심 가치는 ‘철저한 격리’와 ‘보안’에 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VVIP들은 일반 관중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이들은 경기장 지하 깊숙이 위치한 VIP 전용 주차장(VVIP Pass 전용 구역)을 통해 진입, 스카이박스 층으로만 직행하는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
월드컵 VIP석은 단순한 축구 관람석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거대한 장외 외교의 현장인 셈이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개최국 정재계 인사, 그리고 베컴 같은 아이콘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