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버블론은 모독”…“인터넷 혁명 때도 같은 말 나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혁명 초기와 똑같은 오해라며 AI 거품론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SBG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터넷이 막 시작됐을 때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제 막 시작된 산업을 버블이라고 부르는 것은 AI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AI 세계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지 3년째”라며 “초지능 세계는 단숨에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잘 시간도 없는 속도로 AI는 진화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SBG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약 650억달러(약 100조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300억달러를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는 약 800억달러로 평가된다.

손 회장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추진 중인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열린 SBG 통신 부문 주주총회에서 전력 비용 절감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반면, 장비를 우주로 보내는 비용과 통신 지연·유지보수 문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68세인 손 회장은 과거 ‘인생 50개년 계획’으로 60대 경영권 이양을 예고했지만, 이날 이를 ‘인생 60개년 계획’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15년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은퇴할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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