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세권’ 수원·용인도 100% 돌파
규제 피한 경매 열기, 1년만에 최고
![]() |
| [헤럴드 DB] |
서울을 넘어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확산되며 경매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안양시 동안구, 하남시와 같은 규제지역뿐 아니라 구리시, 용인 기흥구 등 비규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선 한 아파트에 3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는 등 반도체 배후지역들의 경매 경쟁이 치열하다.
2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주요 지역의 아파트 경매에 수십명씩 응찰해 경합을 벌이는 등 수요자들의 경매시장 유입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경기 내에서 이른바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의 대장주 단지인 ‘힐스테이트고덕센트럴’ 93㎡(전용면적·사진)은 지난 23일 최저입찰가격 5억6840만원에 2회차 경매가 진행돼 8억827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8억1200만원) 대비 108.7%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36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직전 실거래가가 이달 15일 매매된 최고가 8억6000만원인데, 경매에서 이를 뛰어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셔세권(셔틀+역세권)이라 불리는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는 85㎡가 지난 17일 최저입찰가 4억110만원에 2회차 경매를 진행해 32명이 경쟁했다. 감정가는 5억7300만원, 낙찰가는 5억9138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3.2%였다. 반도체 벨트인 화성시 동탄구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 영향을 받아 덩달아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화성시 병점구의 ‘신동탄SK뷰파크’ 85㎡는 지난 19일 2회차 경매에 22명이 응찰가를 써냈다. 최저입찰가는 4억4870만원, 감정가는 6억4100만원으로, 이보다 높은 6억608만900원을 써낸 응찰자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또다른 셔세권 지역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금화마을주공그린빌’ 60㎡가 지난 24일 이뤄진 첫 번째 경매에 13명이 응찰해 4억8444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4억14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17%다.
경매시장을 통한 매수는 토지거래허가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낙찰의 이점이 큰 규제지역에서도 경매 열기가 뜨거운 분위기다.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 85㎡는 지난 23일 최저입찰가 8억700만원에 두 번째 경매가 진행됐는데, 9명이 응찰 의사를 밝혀 11억599만9000원에 매각됐다.
이 같은 경기 선호 지역, 주요 단지의 경매시장 과열 양상은 서울 집값 상승 및 전월세난 심화로 인한 매수세가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리, 동탄 등 기존에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지역뿐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성과급 타결 소식으로 남부권 지역에 구매력을 갖춘 고소득 청년층의 매수수요가 집중되면서 매매시장의 대안으로 아파트 경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경기 주요 지역 낙찰가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달 경기도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89%를 기록해 근 1년 내 최고치를 보였다. 신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