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도 ‘금값’…수입 먹거리, 왜 계속 오를까 [푸드360]

미국 척아이롤, 평년 대비 40.5% 비싸
수입산 고등어도 평년보다 43.8% 상승
“환율 불안정하면 수입 물가 더 오를 것”


서울 한 대형마트의 소고기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소고기·고등어 등 수입산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환율과 중동사태 장기화로 물류비가 치솟은 영향이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척아이롤(냉장) 100g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28일 기준 4343원으로 전년(3377원) 대비 28.6% 올랐다. 평년 가격(3092원)보다도 40.5% 상승했다. 올해 1월 평균 가격은 3737원이었지만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으로 400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산 소고기 갈비살(냉장) 100g 가격도 4947원으로 전년 대비 7.7%, 평년 대비 12.3% 올랐다.

유가 상승과 미국 내 공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26년 미국 소고기 총공급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311억 파운드(약 141억㎏)로, 2019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소고기도 올랐다. 호주산 소고기 척아이롤(냉장)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28일 3819원으로 전년 대비 28.2% 올랐다. 평년보다는 30.2% 비싸다.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의 영향도 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소고기의 수입물가지수는 달러 기준 144.02로 전년 대비 16.0% 상승했다. 환율이 반영된 원화 기준으로는 181.85로 23.9% 올랐다.


수입산 고등어 가격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의 소매가격은 26일 기준 1만1077원으로 1년 전보다 28.3%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43.8% 높다. 반면 국산 염장 고등어 한 손의 소매가격은 6770원으로 1년 전보다 9.5% 하락했다. 노르웨이의 어획 쿼터 축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는 올해 고등어 어획 할당량을 7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52% 줄였다.

정부는 내달 새롭게 특사단을 파견해 고등어 해외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톤을 직수입해 저가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영국·페로제도 등 신규 수입국을 발굴할 예정이다. 국내산 고등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35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펼치는 정책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수입 물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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