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32강전 일본 “언더독이 역사 바꾼다”

모리야스 감독 “쿠보 회복 위해 결장”
“아직 우승 수준 아니지만 믿음 가져”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8일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중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훈련 시설을 떠나기 전 서포터들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통의 우승 후보 브라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토너먼트에서 맞닥뜨린 일본 축구대표팀이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 대표팀은 토너먼트 초입에서 월드컵 5회 최다 우승국이라는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더욱이 주축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25·레알 소시에다드)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핸디캡을 안은 채다.

그러나 에이스 없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보는 아직 개인 훈련과 러닝만 하고 있어 브라질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는 쿠보가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그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쿠보는 지난 15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2-2 무승부)에서 왼 무릎을 다쳐 후반 30분 오가와 고키와 교체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묶인 이번 대회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 무패로 F조 2위를 차지한 일본은 2승 1무로 C조 1위에 오른 브라질과 30일 오전 2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편성에 이어 대진 운마저 최악에 가깝다. 그래도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와 비기는 등 최근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결코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브라질에는 직전까지 6연패를 포함해 2무 11패 후 14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적으로 브라질은 최상위권에 있는 팀이고, 일본은 아직 그 정도 위치에 있지는 않다. 그것이 현실”이라면서 “우리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한 적은 없다”고 현재 일본 축구의 위치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브라질은 늘 우승 후보다. 그들은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일본을 ‘언더독’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평가를 인식한 채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친선경기에서도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고들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길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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