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불가리아서 ‘K-상품 주간’…한국 소비재 판로 넓힌다

불가리아 쇼핑몰에 뜬 K-굿즈
對불가리아 5대 소비재 수출 31% 증가
현지 온라인몰 오존과 협력
입점 상담·후속 마케팅 추진


코트라 양재 사옥.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유럽 내 한류 확산이 불가리아 소비시장에서도 한국 제품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중심이던 관심은 라면과 스낵, 패션 소품, 전통 디자인 제품 등으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대표 쇼핑몰 세르디카 센터에서 한국 소비재 판촉 행사 ‘케이굿즈위크(K-Goods Week)’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소비재의 현지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오프라인 판촉전뿐 아니라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 오존(Ozone)과 협력한 온라인 한국 상품관도 함께 운영했다. 소비자가 현장에서 제품을 접한 뒤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접점을 넓힌 것이다.

불가리아에서는 최근 한국식품 전문 매장이 늘어나는 등 K-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불가리아 5대 소비재 수출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약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대 소비재에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의약품이 포함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K-Goods Week는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연례 판촉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K-뷰티 제품을 비롯해 식품, 생활용품, 패션 액세서리 등 국내 소비재 기업 52개사의 제품이 소개됐다.

현지 소비자의 관심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화장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 라면과 스낵 등 K-푸드, 패션 소품, 전통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 제품까지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다. K-콘텐츠를 접한 소비자가 실제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이번 판촉전과 연계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국내 소비재 기업 21개사와 현지 바이어 7개사 간 1대1 화상 상담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현지 수요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했다. 일부 신규 브랜드는 사전에 수입 통관을 마쳐 이번 판촉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판촉전 이후에는 소비자 반응이 확인된 품목을 중심으로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코트라는 오는 9월과 10월 불가리아 현지 대형 드럭스토어와 주요 온라인 유통망 입점을 목표로 추가 마케팅과 바이어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장을 찾은 불가리아 소비자 마야 코바체바씨는 “K-드라마를 통해 한국 화장품을 처음 접했는데, 최근에는 한국 라면이나 패션 소품도 구매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선물용으로도 인기다”고 전했다.

이동현 코트라 소피아무역관장은 “지난해 한국 화장품이 對불가리아 수출 품목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불가리아 소비자들에게 한국은 기술력과 문화, 제품 경쟁력을 함께 갖춘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코트라는 이러한 관심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K-소비재의 불가리아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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