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유시민 자아비대, 60세 넘어 뇌 건강한가”

유시민 더불어민주당 ABC론 비판
“핵심 지지층에만 기대선 미래 없어”
“386 세대 거리두지 못해 선거 진 것”


허지웅. [허지웅 SNS]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허지웅 작가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며 기성세대를 염려했던 (유시민의)뇌는 지금 이 시간 얼마나 건강한가”라고 말했다.

허 작가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유 전 이사장과 그를 따르는 팬들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허 작가는 “(유 전 이사장이)A·B·C 세 종류로 사람을 나누어놓고 ‘A’는 신념 지향 ‘B’는 이익 지향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면 B가 제일 먼저 돌을 던지고 비난할 것’이라 떠벌인 사람이 있다”라며 “그 자가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모난 돌을 던진다. 이게 도무지 무슨 종류의 코미디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3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A·B·C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대통령 지지층을 세 그룹으로 분류한 것으로, A그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당의 역사와 가치를 지탱해 온 전통적 핵심 지지층, B그룹은 정치적 성공을 위해 겉으로만 이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이익 중심 집단, C그룹은 현실적 이익과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B그룹에 대해 상당수가 이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경우 가장 먼저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허 작가는 “기존 핵심 지지층에만 기대어선 미래가 없다”라며 “이재명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길(뉴딜 연합)을 가고 있다. 가장 불편한 사람이 가장 넓게 껴안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산재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 입장에선)‘분명히 욕을 먹을 거다. 다만 나라를 살릴거다’. 스스로 지식인이라는 사람에게 이게 안 보인다고?”라고 유 전 이사장을 저격했다.

이어 “무능한 정치 이력 이후 예능 덕에 살아 돌아와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저 홀로 모든 흑역사를 극복한 당신의 염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며 “정작 자신이 그 나이(60세)가 되고 나니 느닷없이 자신에 반하는 비평을 ‘촉법’이라며 나이로 깔아뭉개는 납작하게 쪼그라들어 비루하고 악취 나는 노인의 인격은 얼마나 생동감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작가는 386 운동권 세대에 대해 “절대악이 존재했던 시기 때마침 젊었던 너희들. 이후 어디든 취업해 벌다 보니 부동산 급상승으로 자산가가 되었던 너희들. 그래서 용기에 비용이 없는 너희들. 운을 능력으로 착각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너희들. 그럼에도 그런 운을 누리지 못한 다음 세대들에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 묻는 너희들. 회색지대가 뭔지 몰랐던 너희들. 회색지대를 견디고 이해해는 동시에 진영까지 수호해야하는 젊은이들의 수고를 싸잡아 무시하는 너희들. 절대악 없이 논리와 진심으로 이기려 하는 모든 이를 멸칭으로 분류하던 너희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반드시 적이 필요하고 반드시 자신은 옳고 반드시 대립이 있어야만 하고, 진영 밖의 적이 너무 당연해서 선명한 각이 살지 않으면 진영 안에서 찾는다”라고 지적하며 “선거에서 진 건 당신 같은 자들을 명확하게 진압하고 거리 두지 못한 탓이다. 젊은 층의 지지가 떨어진 것도 마찬가지다. 그게 현 정권의 실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남을 깎아내리거나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심리적 상태를 자아비대, 자아팽창이라고 하는데, 역사는 히틀러를 주로 인용하지만 한국에선 당신(유 전 이사장)과 당신의 세대, 혹은 윤석렬이 더 적합하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을 수용하고 열등감을 직시해야하지만 한국의 386에겐 열등감이 없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허 작가는 “현명함은 돌아볼 때 나오고 우매함은 반복에서 나온다”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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