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어느 나라든 주식·코인까지 미래에셋 플랫폼 하나로”

글로벌 투자플랫폼 ‘MAPS’ 공개
전통·디지털자산 앱 하나로 거래
홍콩 시작으로 日·美·세계로 확장
중국 고객자산 1조위안 목표 제시
AI 기반 ‘미래에셋 3.0’ 전략 본격화


스탠리 첸(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WM본부장과 샤샤 황 투자·자본시장본부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성준엽 홍콩법인 대표, 엘리사 자 상하이사무소장, 알렉스 성 IT본부장이 26일 ‘MAPS’ 출범 공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홍콩은 그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홍콩에서 시작해 일본으로, 미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확장할 것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가 또 한 번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투자 이정표를 내놨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온 그가 이번에는 홍콩 리테일 시장을 겨냥했다. 2007년 홍콩에 증권사를 세운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 개인투자자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였다.

단순히 홍콩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 국가별 투자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의 시작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특히, 이 플랫폼은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본지 4월 30일자 9면 참고>

자산 형태와 국경까지 뛰어넘어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박 GSO는 26일 홍콩에서 열린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 출범 행사에서 “중국 벤처캐피털(VC)와 세컨더리(Secondary) 투자에 500억위안을 투자하고 고객자산 1조위안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홍콩에서 시작한 도전을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를 거쳐 전 세계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사에는 박 GSO가 수년간 강조해 온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단순히 홍콩에 새로운 MTS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로 운영하던 투자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해 세계 어디서나 미래에셋 플랫폼 하나로 투자와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MAPS는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AI 기반 자산관리 기능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홍콩 MTS 오픈은 단순히 앱 하나 더 출시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미래에셋이 2007년 홍콩에 증권사를 세운 뒤 2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리테일 고객을 직접 대상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홍콩법인은 기관투자가와 자산운용, 투자은행(IB) 등 도매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이번 MTS 출범으로 처음 개인투자자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 것이다.

박 GSO는 “오늘부터는 그 위에 리테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축을 세우는 것”이라며 “이건 비즈니스의 확장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변곡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플랫폼이 단순한 주식 거래 앱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GSO는 “우리가 만든 MTS는 그냥 주문하고 체결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아니다”며 “‘가격만 보는 앱’이 아니라 생각이 자라는 플랫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앱을 켰을 때 단순히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왜 움직이는지, 자신의 포트폴리오는 괜찮은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박 GSO는 “미래에셋의 목표는 ‘세계 투자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홍콩은 그 여정의 출발점이고, 이후 일본으로, 미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있든 고객이 손안의 미래에셋 플랫폼 하나로 투자하고 자산을 관리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래에셋이 그동안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각각 운영해 온 모바일 투자 플랫폼을 하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금융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국가별 플랫폼을 넘어서는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의 핵심 철학인 ‘고객 우선(Clients First)’ 원칙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단기 실적보다 고객의 장기적인 부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우리는 ‘이게 회사에 좋은가’보다 ‘이게 고객에게 정말 좋은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GSO는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 중국의 성장에 주저 없이 투자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중국 VC 등에 대한 500억위안 투자와 고객자산 1조위안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홍콩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홍콩은 다시 글로벌 파이낸셜 허브로 뛰기 시작했다”며 “국제 자본과 본토 자금, 홍콩 리테일이 다시 만나고 있는 변화의 한가운데 우리가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홍콩 MAPS 출범은 미래에셋증권이 국가별 디지털 플랫폼을 글로벌 단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이다. 미래에셋은 향후 홍콩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기능까지 접목해 ‘미래에셋 3.0’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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